2009년 한 해 읽은 50권의 책















2009년 한 해 계획을 세우면서, 올해는 꼭 50권을 읽자고 다짐을 했다. 생각해보면, 항상 비슷한 목표를 세웠는데 목표를 이룬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이어리에 날짜를 적어두곤 했다. 비록 매번 독서일기나 노트, 블로깅은 못하더라도 한번씩 내가 무슨 책을 읽었었는지는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다.

1년이 지난 후 다이어리를 다시 들춰보니, 지난 한 해동안 내가 생각하고 고민했던 것들, 관심을 가졌던 지점들이 어떤 것이었는지 대략 이해가 된다. 1년동안 과연 책을 통해서 얼마만큼이나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성장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이지만 지식과 조언이 갈급했던 순간 순간마다 책이 있어 안도하고 행복을 느꼈다. 

숫자에 얽매여서는 안되겠지만, 내년에는 비야 누님처럼 연 100권에 도전해볼까?
몰아 읽은 달 페이스만 유지하면 안될 것도 없을 듯... ^^

1월 - 사회적기업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던 때라 읽은 책들도 관련도서가 많았다. SK의 사회적기업 포털 '세상닷컴'의 멤버포인트 '보노보포인트'는 '보노보혁명'에서 힌트를 얻어 작명했다고 하는데, 여전히 사회적기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보노보혁명'은 우선적으로 읽히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새해를 맞으며 새롭게 마음을 다지기 위해 좋아하는 신영복 선생님의 책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겠다고 '나무야 나무야'를 집어들었던 기억이 난다. 한 해를 맞는 자기만의 방법 중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다시 한 번씩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1. 보노보 혁명
2. 미래사회를 여는 변화의 물결
3. 나무야 나무야





2월 - 연초계획 '신영복 다시 읽기' 의 연장선상에서 세 권을 더 읽었다. 그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영인본인 '엽서'를 읽으면서 새로운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영인본으로 읽으니 그 당시의 느낌이 더욱 절실히 다가오기도 했고, '감옥...'을 처음 읽었던 고교생 때와는 달리, 선생님께서 수감되셨을 당시 나이와 지금의 내 나이가 비슷해졌기 때문이기도 했다.

4. 엽서
5. 강의
6. 처음처럼




3월 - 1월에 와타나베 나나의 책 중 다른 한 권을 찾아 읽었고, 슬슬 마케팅 관련도서도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마케팅고전 중 한 권을 읽었다. '체인지메이커' 역시 사회적기업 사례의 나열이라는 점에서 '미래사회...'와는 큰 차별점이 없었다. '마케팅불변의 법칙'은 비록 사례가 과거 사례가 많고 쓰여진 지 오래되어 이미 사라진 기업도 많다는 약점은 있었지만 '역시 명불허전'이라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마케팅 포인트들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7. 체인지메이커
8. 마케팅불변의 법칙



4월 -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을 여전히 갖고 있어 유누스 박사의 책을 읽었고, 언젠가는 나중으로 잠시 미뤄둔 '번역' 일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관련 실용서를 집어들었던 봄이었다. 과연 언제쯤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번역작업을 할 수 있게 될까? 그러자면 손놓았던(!) 번역공부를 다시 해야 하는데 말이다.

9. 나도 번역 한 번 해 볼까?
10. 가난없는 세상을 위하여



5월 - 일본전산이야기는 회사에서 강제로(!) 읽혔지만 나름 어디든 인재와 노력이 중요하다는 함의를 제공해주었던 경영서였고,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은 일간지 서평에 눈이 가서 읽었던 실용서였다. 두 권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고 장영희 선생님의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 주었던 정서적 감동만큼은 아니었던 듯. 감동이 부족했던 지 그동안 아껴뒀던(!) 공지영 작가의 위로 3부작 중 마지막 남은 '괜찮다 다 괜찮다'도 마저 읽었다.

11. 일본전산이야기
12.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13. 괜찮다 다 괜찮다
14.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6월 - 만화에 빠졌던 여름, 벼르고 별렀던 고우영 삼국지를 완독한 데 이어 내친김에 my favorite 김혜린 작가의 '북해의 별' 애장판 구입! 고교시절의 감동을 살리며 다시 읽었다. (고 고우영 작가와 김혜린 작가의 작품들은 단언컨대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중고서점에서 저렴하게 '현의 노래'를 살 수 있어 좋았고, 이슬람에 대한 편견을 다소나가 없애 준 '나의 이슬람'을 우연히나마 신문 서평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다.  

15. 고우영삼국지
16. 북해의 별
17. 현의 노래
18. 나의 이슬람







7월 - 어렸을 적 '먼나라 이웃나라'를 끼고 살았던지라, 어려운 주제에 대해 쉽게 이야기해주는 이원복 선생님의 책들은 특정 분야의 입문서로서 좋다는 입장이다. '와인..'도 그런 류의 책이었다. 이언 매큐언의 '체실비치에서'는 짧은 분량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강한 임팩트를 결말부에 보여줘 그야말로 최고의 애정소설이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좋아하는 작가인 법정스님의 법문집 '일기일회'는 삶에 대한 자세를 바로잡는데 언제나 큰 도움을 주는 책이다.

19.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
20. 체실비치에서
21. 일기일회



Daum책 - 체실 비치에서

체실 비치에서

저자
이언 매큐언
역자
우달임
출판사
문학동네

어톤먼트 원작자 이언 매큐언의 최신작! 타임스 선정 2007년 올해의 책! 영화 어톤먼트의 원작자 이언 매큐언의 최신 장편소설. 1960년대 영국을 배경으로 한 젊은 신혼부부의 성과 사랑을 담담하면서도 밀도 깊게 그려내고 있다. 프리섹스와 록음악, 자유로운 삶의 방식이 세계를휩쓴 해방의 시대를 바로 목전에 둔 시절, 자유로워지길 갈망하지만 아직 보수적인 의식을 벗어던지지 못한 젊은 남녀가 첫날밤에 직면한 성과 사랑의 이야기가 덤덤하게 펼쳐진다.1962년 초여름, 런던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한 청년 에드워드 메이휴와 촉망받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현악오중주단의 수석 연주자인 플로렌스 폰팅이 결혼식을 올린다. 이십대 초반의 사랑스러운 젊은 커플은 안개가온통 해변을 휘감은 따뜻한 칠월의 어느 날, 체실 비치의 외딴 호텔로 신혼여행을 온다. 첫날밤을 앞둔 두 사람은 각자 고민에 시달리게 되는데... [양장본]▶ 작품 자세히 들여다보기!인간의 약함과 그것으로 빚어진 슬픈 운명. 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회한은 이언 매큐언의 오랜 주제다. 무심한 듯 흘러간 과거의 한 장면, 전형적인 듯 보이기도 하는 한 줄 한 줄의 덤덤한 서술이돋보이는 작품이다.


8월 - 휴가기간 중에 야심차게(!) 영어소설을 도전했으나, 결국 휴가 내내 절반 정도밖에 읽지 못했다. 그 결과 한 달 동안 읽은 책은 달랑 한 권 뿐. 그래도 '서른살...'은 독서를 생각하는 관점을 바뀌게 해 준, 과소평가할 수 없는 책이다.

22. 서른살 직장인 책읽기를 배우다


9월 - 회계학자와 도보여행가, 윤리철학자, CEO 등 나와는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었다. 그들은 자신의 전문적인 지식 혹은 독특한 경험을 통해 삶과 인생의 본질에 대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질문을 던졌다. '나만의 무기'는 무엇인가? 를 고민하게 만들었던 책들이었다.

23. 숫자로 경영하라
24. 나는 걷는다 3
25.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26. 도전하지 않으려면 일하지 마라





10월 - 대학원 논문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빈곤문제와 아프리카 관련 도서들을 정독할 시간을 많이 만들게 되었다.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도 비례하여 커졌다. 그리고 하루종일 집중해서 책을 읽으면 다섯 권도 읽을 수 있다는 새로운 발견을 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한비야 전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의 신간, '그건 사랑이었네'는 전작들보다 더욱 포근해진 필치로 두배는 더 삶의 동력을 제공해주었다. 김훈 작가의 '공무도하'는 삶의 비루함조차 품어낼 수 있도록 하는, 김용택 시인의 '사람'은 내 주변 소중한 이들에 대한 애정을 재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슈퍼라이터는 여행작가로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해 준 책들이었다.

27. 구호와 개발 그리고 원조
28. 헉 아프리카
29. 아프리카 무지개와 뱀파이어의 땅
30. 그건 사랑이었네
31. 슈퍼라이터
32. 공무도하
33. 사람
34. 나쁜 사마리아인들










11월 -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은 월드비전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동이 살고 있는 말리로 이어졌고, 조금은 지루했지만 이스털리의 번역서도 몇번의 시도끝에 무사히(!) 다 읽었다.

35. 배우 최종원, 세상 끝 말리를 가다
36. 성장 그 새빨간 거짓말




12월 - 시간은 화살보다 더 빠르다. 50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열 네 권이나 남은 채로 12월을 맞았다. 올해는 꼭 목표를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월초부터 책들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개중 심리학에 관련된 책들이 많았는데, 일과 삶 모두에서 사람의 심리가 차지하는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동기가 되었다. 마종기 시인과 루시드폴의 서간집인 '아주..' 역시 흥미로운 책이다. 음악과 공학, 문학과 의학을 동시에 업을 삼고 있는 두 사람의 교감이 이뤄지는 과정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다.

37.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38. 인생기출 문제집
39. 심리학이 서른살에게 답하다
40. 국제개발협력의 이해
41. 아주 사적인, 긴만남
42. 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여행작가 한 번 해 볼까?
43. 프레임
44. 좋은 이별
45. 지식의 미술관
46. 생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













오늘은 12월 26일, 올해가 지나가려면 아직 5일이 남았고 독서목록 숫자는 '46'에서 멈춰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50권을 모두 채울 수 있을까?

Posted by 배추돌이

2009/12/26 23:26 2009/12/26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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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한마리 새
















희망은 한마리 새


에밀리 디킨슨 / 장영희 역

희망은 한마리 새
영혼 위에 걸터앉아
가사 없는 곡조를 노래하며
그칠 줄을 모른다.

모진 바람 속에서 더욱 달콤한 소리
아무리 심한 폭풍도
많은 이의 가슴 따뜻이 보듬는
그 작은 새의 노래 멈추지 못하리.

나는 그 소리를 아주 추운 땅에서도,
아주 낯선 바다에서도 들었다.
허나 아무리 절박해도 그건 내게
빵 한 조각 청하지 않았다.

에밀리 디킨슨 : 미국의 여류시인(1830~1886). 자연과 청교도주의를 배경으로 사랑과 죽음, 영원 등의 주제를 담은 시들을 남겼다. 평생을 칩거하며 독신으로 살았고, 죽은 후에야 그녀가 생전에 2,000여 편의 시를 쓴 것이 알려졌다.


------------------
故 장영희 선생님의 책 '장영희의 영미시 산책 - 축복' 편을 읽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큰 축복은 희망이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본다.
자, 내일도 화이팅! ^_^

Posted by 배추돌이

2009/11/25 01:17 2009/11/2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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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저/정일 그림
당신이 지금 힘겹게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모처럼 아침에 일찍 일어났다.
새벽 공기가 맑았다.
빨래를 널어두고 평소보다 조금 일찍 회사에 나왔다.
아무런 기척없이 고요한 이 시간이면
이유없이 이런저런 상념에 잠기게 된다.

얼마 전 안타깝게 지병으로 타계하신 장영희 선생님의 마지막 책을
조용히 펴 읽어본다.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이라는 책 제목처럼,
선생님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하루 하루가 삶의 기적이라는 말씀으로
이미 세상을 뜨신 후에도 책을 통해 우리들 가슴 속 상처를 어루만져주신다.

다시 바쁜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마음으로,
세상 남은 시간동안 누구에게라도, 조금이라도 더 도움될 수 있는
그런 내가 될 수 있기들 바라면서
그렇게 또 오늘을 살아가야겠다.

---------------

약자와 고아들을 변호하고 가난한 사람들과 억압당하는 사람들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라.
Defend the cause of the weak and fatherless; maintain the rights of the poor and oppressed.

약하고 궁핍한 사람들을 구해주고 악인들의 손에서 건져 주라.
Rescue the weak and needy; deliver them from the hand of the wicked.

시편 82:3~4 / 오늘자 '생명의 삶' 말씀

Posted by 배추돌이

2009/05/19 08:08 2009/05/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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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용감한 사람도 가기 두려워하는 곳에 가고...
순수하고 정결한 것을 사랑하고...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으려고 손을 뻗는 것,
이것이 나의 여정이다.

아무리 희망이 없어 보여도,
아무리 길이 멀어도,
정의를 위해서 싸우고
천상의 목표를 위해서는
지옥에 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이 영광의 여정에 충실해야
나 죽을 때 평화로우리...

그리고 이것 때문에 세상은 더 좋아지리.
아무리 조롱받고 상처 입어도
한 사람이라도 끝까지 노력한다면...
잡을 수 없는 저 별을 잡기 위해......

<<돈키호테 Don Quixote,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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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영문과 장영희 교수의 수필집 '문학의 숲을 거닐다' 에는
주옥같이 마음 속에 새겨놓을 만한 말들이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잊지 말고 항상 되새겨보고 싶은 구절이 이것이었다.

지난 겨울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마주친 돈키호테는
그저 동상이거나, 관광상품일 뿐이었는데
고국에 돌아와서야 비로소 그와 정면으로 마주하고픈 생각이 드니
이런 어리석을데가 있을까?

역시, 아는 만큼 배우는 법이다.

Posted by 배추돌이

2008/04/12 23:49 2008/04/1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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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진리를 위해서만 분노할 뿐이오. 인간은 진리 속에 있을 때만 인간일 뿐이오. 그리고 진리 속에 있을 때, 인간은 끝없이 변화할 뿐이오. 인간이 변화하는 한, 세계는 바뀌게 되오. / 김연수 소설 "밤은 노래한다" 中

- 배추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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